Miscellaneous/Poetry

귀경길

Soyo_Kim 2024. 10. 14. 09:23

너무 오래되어 닳아버린 선로를

햇살이 쌓여 메우고 있다

 

겨울 볕이 이렇게 따스했나

입석표 손에 들고

느릿느릿하게 들어오는 기차를 기다린다

 

귀경길

이 따스함 만큼만 덜컹거리지 않았으면

딱 그만큼만 서울에서 버티고 서있으면

 

그러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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