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6

[초고] 『논리-철학 논고』의 ‘초월적(transzendental)’ 개념에 관하여

2023.12.21 - [Research/Publications] - 『논리-철학 논고』의 ‘초월적(transzendental)’ 개념에 관하여― 세계의 선험적 조건으로서의 논리와 윤리 ― 『논리-철학 논고』의 ‘초월적(transzendental)’ 개념에 관하여― 세계의 선험적 조건으로서의 논김현균, 김도식. (2021). 『논리-철학 논고』의 ‘초월적(transzendental)’ 개념에 관하여-세계의 선험적 조건으로서의 논리와 윤리. 범한철학, 100(1), 353-389.georgia15.tistory.com  【주제분류】언어 철학, 존재론, 윤리학【주요어】비트겐슈타인, 칸트, 『논리-철학 논고』, 초월-철학, 존재론적 역설 【요약문】우리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해석할 때 마주하게 ..

[초안] 표상하는 주체에서 의지하는 주체로: 비트겐슈타인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치유 허무주의(Therapeutischer Nihilismus)

“이 책은 신의 영광을 위해 씌어졌다”고 말하고 싶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서론 1930년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비트겐슈타인은 그 해 가을 학기동안 어떤 책의 서문을 작성하는 데 몰두한다. 이 책은 그의 다른 저작들과 마찬가지로 생전에 출판되진 못하였으나, 여기서 그는 그의 사유의 방향성과 정신에 대한 실로 중요한 실마리를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책이 씌어지게 된 정신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을 위하여 씌어졌다. 내가 믿는 바로는, 이 정신은 유럽적이고 미국적인 거대 문명의 정신과는 다른 것이다. 이 문명의 정신은-그 표현이 현대의 산업, 건축, 음악, 파시즘 그리고 사회주의인데-필자에게는 낯설고 공감가지 않는 정신이다. (...) 내가 전형적인 서구 과학자에 의해 이해 또는 평가될지 여부는 ..

[초안] 『논리-철학 논고』의 지배적 해석 비판

2023.12.05 - [History of Philosophy/History of Analytic] - 『논리-철학 논고』의 지배적 해석 비판 Ⅰ- 윤리적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논리적 비트겐슈타인의 우위를 중심으로- 『논리-철학 논고』의 지배적 해석 비판 Ⅰ- 윤리적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논리적 비트겐슈타인학사논문 (2020.06)georgia15.tistory.com “왜냐하면 괴짜란 ‘언제나’ 부분적이고 특수한 현상은 ‘아닐’ 뿐더러 오히려 바로 그가 이따금씩은 자신의 내부에 전체의 핵심을 담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고로 그의 시대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어떤 거센 돌풍으로 인해 왠지 잠깐동안 그에게서 떨어져 나가 버린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서론. 사유, 혹은 허무주의에 대항하..

운명(Schicksal)과 극복(Überwindung), 형이상학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1. 칸트는 1781년 출판한 의 초판본 서문에서 형이상학적 인식의 특수성에 대해서 밝히며 글을 시작하고 있다. “인간의 이성은 어떤 종류의 인식에서는 특수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 인간 이성은 이성의 자연본성 자체로부터 부과된 것이기 때문에 물리칠 수도 없고 그의 전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대답할 수도 없는 문제들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이 유명한 문장은 보다 더 자세히 분석될 필요가 있다. 칸트는 형이상학적 인식의 특수성으로 다음의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형이상학적 문제는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2)형이상학적 문제는 물리칠 수 없는 문제들이다. 1) 명제는 다시금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다. 즉, 1)은 지금까지의 형이상학적 기획이 여러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좌초했다는 사실..

»Zu Heidegger« (Ludwig Wittgenstein und der Wiener Kreis)

Ludwig Wittgenstein, Ludwig Wittgenstein und der Wiener Kreis. Gespräche, aufgezeichnet von Friedrich Waismann, Werkausgabe Bd. 3, 12. Aufl., B. F. McGuinness (Hrsg.), Frankfurt am Main: Suhrkamp, 2019, SS. 68-69. Ich kann mir wohl denken, was Heidegger mit Sein und Angst meint. Der Mensch hat den Trieb, gegen die Grenzen der Sprache anzurennen. Denken Sie z. B. an das Erstaunen, daß etwas exist..

»...der Sinn des Buches ist ein Ethischer« (Briefe an Ludwig von Ficker)

Ludwig Wittgenstein, Briefwechsel: mit B. Russell, G.E. Moore, J.M. Keynes, F.P. Ramsey, W. Eccles, P. Engelmann und L. von Ficker, B. F. McGuiness und G. H. von Wright (Hrsg.), Frankfurt am Main: Suhrkamp, 1980, SS. 96-97. Denn Sie werden es nicht verstehen; der Stoff wird Ihnen ganz fremd erscheinen. In Wirklichkeit ist er Ihnen nicht fremd, denn der Sinn des Buches ist ein Ethischer. Ich woll..

『햄릿』에 나타난 유령과 호명 -애도의 윤리를 중심으로-

2020-1 문화철학연구 『햄릿』에 나타난 유령과 호명애도의 윤리를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햄릿은 오래 전부터 정신분석학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캐릭터이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해낸 수많은 인물 중 가장 복합적이고 모호한 인물로 여겨지는 햄릿의 수수께끼 같은 행동에 대해, 프로이트는 그의 주저 『꿈의 해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왕의 혼백이 맡긴 임무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그를 가로막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이 임무가 가진 특수한 성격이 그 답이라고 할 수 있다. 햄릿은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아버지를 제거하고 아버지 대신 어머니를 차지한 남자에게 복수하는 일만은 하지 못한다. 이 남자는 어린 시절 억압된 자신의 소원을 성취시킨 사람이다. 햄릿에게 복수할 것을 촉구하..

유학의 관점에서 시행된 정치 부패 방지의 노력 -조선 초기의 불교 비판과 유교 이념의 대안적 수용을 중심으로-

2020-1 동양사상과 현실문제 유학의 관점에서 시행된 정치 부패 방지의 노력 -조선 초기의 불교 비판과 유교 이념의 대안적 수용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니체(Nietzsche)는 『도덕의 계보학』에서, 인간에 관한 본래적 문제로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을 기르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인간의 행동은 본능을 통해 예측되는 것이 아니라, 규범을 통해 예측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 인간의 행동이 규범에 의하여 예측될 때, 그 규범에 대한 체계는 윤리학이며, 이 체계가 국가 권력에 의해 규정된다면 그것은 곧 법이 된다. 문제는 규범을 규정하고, 그것을 어길 때 처벌하는-다시 말해 인간을 약속할 수 있는 동물로 기르는-권력이 통치자인 동시에 피통치자라는 점에 있다. 규범을 지키도록 강제..

Eastern Philosophy 2023.12.05

동양사상과 현실문제 기말고사

2020-1 동양사상과 현실문제 기말고사 1) 순자의 화성기위(化性起僞)의 의미를 그의 天-人관계에 대한 이해와 결부시켜 서술하시오. 순자는 그 자체로 걸출한 유가 사상가이지만, 흔히 공자-맹자-주자로 이어지는 유가의 주류 흐름에서 동떨어진 인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맹자의 性善說로 대표되는 유가의 자연주의 윤리학을 그가 거부하기 때문이다. 맹자는 도덕성을 不忍人之心에서 도출하며(孟子曰人皆有不忍人之心),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의 대상으로 본다. “누가 만약 好惡의 성향이 남과 비슷한 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면, 그것은 바로 그의 낮 동안의 (이기적인) 행위가 평단지기를 어지럽혀 망쳐버렸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지럽히는 일이 반복되면 夜氣가 보존될 수 없고, 야기가 보존될 수 없으면 금수와 다름없게..

Eastern Philosophy 2023.12.05

도가철학 기말고사

2020-1 도가철학 기말고사 1. 노자(老子)가 말한 도(道)에 대하여 논하고, 자신의 견해를 기술하시오. 老子에게 있어서 道는 일차적으로 개념을 통해 포착할 수 없는 것, 말에 담을 수 없는 것이다. (道可道非常道) 즉 그것은 한계(Grenze)를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한(Unendlichkeit)하며, 그렇기에 有限한 인간의 관점에서 말하는 道는 언제나 可道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老子는 道를 可道와 常道로 구분한다. 可道는 인간이 여러 제약 조건 아래에서만 현상으로서 파악할 수 있는 道이다. 즉, 可道는 시간적 혹은 공간적으로 제한되는 등의 특정한 현상 내지 사물로 나타나는 존재를 말한다. 반면 常道는 영원불멸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동일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그것의 全開가 곧 自然이다. 老..

Eastern Philosophy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