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ern Philosophy 5

유학의 관점에서 시행된 정치 부패 방지의 노력 -조선 초기의 불교 비판과 유교 이념의 대안적 수용을 중심으로-

2020-1 동양사상과 현실문제 유학의 관점에서 시행된 정치 부패 방지의 노력 -조선 초기의 불교 비판과 유교 이념의 대안적 수용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니체(Nietzsche)는 『도덕의 계보학』에서, 인간에 관한 본래적 문제로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을 기르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인간의 행동은 본능을 통해 예측되는 것이 아니라, 규범을 통해 예측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 인간의 행동이 규범에 의하여 예측될 때, 그 규범에 대한 체계는 윤리학이며, 이 체계가 국가 권력에 의해 규정된다면 그것은 곧 법이 된다. 문제는 규범을 규정하고, 그것을 어길 때 처벌하는-다시 말해 인간을 약속할 수 있는 동물로 기르는-권력이 통치자인 동시에 피통치자라는 점에 있다. 규범을 지키도록 강제..

Eastern Philosophy 2023.12.05

동양사상과 현실문제 기말고사

2020-1 동양사상과 현실문제 기말고사 1) 순자의 화성기위(化性起僞)의 의미를 그의 天-人관계에 대한 이해와 결부시켜 서술하시오. 순자는 그 자체로 걸출한 유가 사상가이지만, 흔히 공자-맹자-주자로 이어지는 유가의 주류 흐름에서 동떨어진 인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맹자의 性善說로 대표되는 유가의 자연주의 윤리학을 그가 거부하기 때문이다. 맹자는 도덕성을 不忍人之心에서 도출하며(孟子曰人皆有不忍人之心),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의 대상으로 본다. “누가 만약 好惡의 성향이 남과 비슷한 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면, 그것은 바로 그의 낮 동안의 (이기적인) 행위가 평단지기를 어지럽혀 망쳐버렸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지럽히는 일이 반복되면 夜氣가 보존될 수 없고, 야기가 보존될 수 없으면 금수와 다름없게..

Eastern Philosophy 2023.12.05

도가철학 기말고사

2020-1 도가철학 기말고사 1. 노자(老子)가 말한 도(道)에 대하여 논하고, 자신의 견해를 기술하시오. 老子에게 있어서 道는 일차적으로 개념을 통해 포착할 수 없는 것, 말에 담을 수 없는 것이다. (道可道非常道) 즉 그것은 한계(Grenze)를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한(Unendlichkeit)하며, 그렇기에 有限한 인간의 관점에서 말하는 道는 언제나 可道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老子는 道를 可道와 常道로 구분한다. 可道는 인간이 여러 제약 조건 아래에서만 현상으로서 파악할 수 있는 道이다. 즉, 可道는 시간적 혹은 공간적으로 제한되는 등의 특정한 현상 내지 사물로 나타나는 존재를 말한다. 반면 常道는 영원불멸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동일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그것의 全開가 곧 自然이다. 老..

Eastern Philosophy 2023.12.05

맹자의 性善說과 순자의 性惡說의 대립은 실제적인가?

2021-2 중국철학과인성교육연구 맹자의 性善說과 순자의 性惡說의 대립은 실제적인가? 1. 동양 人性論의 분석적 이해를 위하여 오늘날 분석적 사유에 익숙한 철학자들은, 또는 과학적 사고방식을 체득하고 그것을 신봉하는 현대인들은 동양 人性論에 대해 일관된 의심, 더 나아가 모종의 불신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불신은, 人性論을 뒷받침하는 철학적 근거를 (적어도 고대 중국 사상가들의 사유 안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지적에서부터, 人性論이 현대 과학의 성과들과 모순되는 비과학적 이론에 불과하므로 현대인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지곤 한다. 전자의 경우, 분석 철학자들은 性善說을 정당화하는 맹자의 논거들이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으므로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김영건은..

Eastern Philosophy 2023.12.05

『莊子』 「齊物論」의 首尾相關 구조-吾喪我와 物化를 중심으로-

2023-1 유가철학연구 『莊子』 「齊物論」의 首尾相關 구조 -吾喪我와 物化를 중심으로- 1. 들어가는 글: 호접지몽에 관한 새로운 독해의 가능성 소위 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의 물화(物化)에 관한 논의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철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구절”로 평가받곤 한다. 이러한 평가를 반증하듯, 호접지몽에 관한 연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방대하며, 동시에 만물제동(萬物齊同)을 함의하는 삶의 변용으로 물화를 파악하는 해석, ‘사물의 변화에 구애됨’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물화를 파악하는 해석, 심지어는 본문의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까지도 해석상의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호접지몽이 『장자』 내편(內篇)에서도 가장 중요한 두 편 중 ..

Eastern Philosophy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