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69

Die »Philosophie des Als Ob« (Zettel 260-261)

Ludwig Wittgenstein, Zettel, in : Werkausgabe Bd. 8, S. 322. 260. 우리는 그저 가상적으로만 “모든 경험을 넘어설 수 있다.”; 그렇다, 이 단어조차 그저 가상적인 뜻을 지니는데, 그 까닭은 그것이 뜻이 있는 표현의 유비로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261. “마치~처럼의 철학”은 그저 이러한 현실과 비유 사이의 혼동에 근거한다.

표현주의와 자기배려 (2)

2018 화양코뮌 발제문 경제-철학 수고의 배경 2장 초기 맑스주의 철학을 표현주의의 계보학에 위치시킴- 주체 변형으로서의 노동소외 1절 1770년대 헤르더를 위시한 독일 표현주의 이론의 계보학으로부터 맑스 철학을 이해해봄 1장에서 우리는 맑스를 이해하는 한 방편으로, 맑스의 초기 철학을 윤리적 주체의 관점에서, 푸코의 표현으로는 ‘자기 배려’의 관점에서 파악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파악을 시도할 때의 문제점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맑스 철학의 이러한 특징들을 드러내야할 것인가”이다. 다시 말해, 맑스의 초기 철학에서 주체의 변형, 주체와 진실의 관계, 윤리적 실천의 영역과 같은 문제들이 나타난다면, 이 문제들이 어디에서부터 유래하는가에 대한 계보학을 구성해야할 필요가 있다. 얼핏 보기에 우리는 이..

표현주의와 자기배려 (1)

2018 화양코뮌 발제문 경제-철학 수고의 배경과 머리말 1장 맑스주의 철학에 입문해야하는 과제 - 철학의 독특한 존재 성격에 대해 대강 서술함 1절 “맑스주의 철학에 입문함”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입문의 의미에 대해 분석해봄 우리는 이 글을 통해 맑스주의 철학에 입문해보고자 한다. 입문이란, 우리가 어떤 사태의 바깥에서부터 그 사태 안으로 들어서려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맑스주의 철학의 현관쯤에 서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입문의 의미에 대해서, 즉, 들어섬의 의미에 대해서 충분히 숙고해보지 않는다면, 우리가 왜 이 현관에 서있으며, 왜 그 안에 들어가려 하는지에 대한 모든 물음은 그로써 혼란에 빠지기 직전의 상황에 처해있다. 왜냐하면 ‘충분히 숙고하지 않음’은 단지, 우리가 실제로 ..

운명(Schicksal)과 극복(Überwindung), 형이상학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1. 칸트는 1781년 출판한 의 초판본 서문에서 형이상학적 인식의 특수성에 대해서 밝히며 글을 시작하고 있다. “인간의 이성은 어떤 종류의 인식에서는 특수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 인간 이성은 이성의 자연본성 자체로부터 부과된 것이기 때문에 물리칠 수도 없고 그의 전 능력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대답할 수도 없는 문제들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이 유명한 문장은 보다 더 자세히 분석될 필요가 있다. 칸트는 형이상학적 인식의 특수성으로 다음의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형이상학적 문제는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2)형이상학적 문제는 물리칠 수 없는 문제들이다. 1) 명제는 다시금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다. 즉, 1)은 지금까지의 형이상학적 기획이 여러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좌초했다는 사실..

Continental/Kant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