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guilhem, G. (1991). The Normal and the Pathological. translated by Carolyn R. Fawcett, New York: Zone Books.
캉길렘 (2018).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여인석 옮김. 그린비.
1. 서론
본고의 목표
우리는 정확히 의학으로부터 구체적인 인간의 문제로 들어가기를 기대한다. 의학은 엄밀한 하나의 과학이라기보다는 여러 과학이 교차하는 기술이나 기예로 보여져 왔고 지금도 그렇게 보인다. 우리를 사로잡는 두 개의 문제, 즉 과학과 기술과의 관계, 규범norme과 정상적인 것과의 관계가 보다 정확한 입장을 견지하고 보다 분명해지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의학 지식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선입견을 배제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공평한 정신을 의학 연구에 적용하며, 합리적인 과학적 방법을 의학에 도입하기 위해 찬양할만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의학의 본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정상의 확립과 회복의 기술인 임상과 치료이며, 이들은 단순히 하나의 인식으로 완전히 환원되지는 않는다.
We expected medicine to provide precisely an introduction to concrete human problems. Medicine seemed to us and still seems to us like a technique or art at the crossroads of several sciences, rather than, strictly speaking, like one science. It seemed to us that the two problems which concerned us, that of the relations between science and technology, and that of norms and the normal, had to profit from a direct medical education for their precise position and clarification. In applying to medicine a spirit which we would like to be able to call "unprejudiced," it seemed to us that, despite so many laudable efforts to introduce methods of scientific rationalization, the essential lay in the clinic and therapeutics, that is, in a technique of establishing or restoring the normal which cannot be reduced entirely and simply to a single form of knowledge. [33-34]
따라서 이 연구는 의학의 방법과 성과들을 철학적 사색에 통합하려는 노력이다. [...] 우리는 형이상학을 의학에 통합시킴으로써 의학을 혁신하려는 주제넘는 의도를 품지 않는다. [...] 그러나 우리는 의학적 탐구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이해를 교정함으로써 몇 가지 방법론적인 개념을 혁신시키는데 공헌할 야심을 가지고 있다. [46]
The present work is thus an effort to integrate some of the methods and attainments of medicine into philosophical speculation. [...] We are not so presumptuous as to pretend to renovate medicine by incorporating a metaphysics into it. [...] But we want to contribute to the renewal of certain methodological concepts by adjusting their comprehension through contact with medical information. [34]
연구의 주제와 범위
우리 주제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말 한마디.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에 대한 일반적 문제는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기형학의 문제와 질병분류학의 문제로 규정되는데, 후자는 신체적 혹은 병태생리학적 질병분류학과 정신적 혹은 정신병리학적 질병분류학의 문제로 규정된다. 우리는 이 연구를 신체적 혹은 병태생리학의 문제로 제한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를 분명히 하거나 어떠한 결과를 확증하는 데에 특별히 적합해 보이는 사실, 개념이나 해결책을 기형학이나 정신병리학으로부터 주저 없이 빌려올 것이다. [47]
A word on the boundaries of our subject. From the medical point of view, the general problem of the normal and the pathological can be defined as a teratological problem and a nosological problem and this last, in its turn, as a problem of somatic nosology or pathological physiology, and as a problem of psychic nosology or pathological psychology. In the present exposition-we want to limit ourselves very strictly to the problem of somatic nosology or pathological physiology, without, however, refraining from borrowing from teratology or pathological psychology this datum, that notion or solution, which would seem to us particularly suited to clarify the investigation or confirm some result [34-35]
우리는 19세기에 일반적으로 채택된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그것은 병리적인 현상이 그에 상응하는 정상적인 현상과 동일하며, 양적인 변이에 있어 거의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그것은 병리적 현상이 그에 상응하는 정상적 현상과 양적 변동을 제외하고는 동일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문제를 닫기보다는 다시 열어젖히는 철학적 사유의 요구에 복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브룅슈비크은 철학은 해결된 문제들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철학에 대한 이 단순하고도 심오한 정의를 채용한다. [47-48]
We have also tried to set forth our conceptions in connection with the critical examination of a thesis, generally adopted in the nineteenth century, concerning the relations between the normal and the pathological. This is the thesis according to which pathological phenomena are identical to corresponding normal phenomena save for quantitative variations. With this procedure we are yielding to a demand of philosophical thought to reopen rather than close problems. Leon Brunschvicg said of philosophy that it is the science of solved problems. We are making this simple and profound definition our own.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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