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 서양철학고전읽기 한국에서의 대학의 이념과 교양 교육 등장인물 교수 학생 학생 : 교수님, 요 며칠 사이에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 회상록』을 읽으면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하게 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모두 뒤엉켜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의 것은 가운데의 것에 있어 방해되는 것으로 느껴지고, 가운데의 것은 뒤의 것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며, 뒤의 것에 대해서 저는 단지 미망에 빠져있을 뿐이니까요. 제도권 안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제 생존과 철학 모두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교수 : 오늘날 사유함이 자네의 재산이나 지위, 가족을 돌보는 것으로부터 점점 더 무관해지고 있다는 것, 아니 차라리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일세. 우리가 보다 양심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