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빛내 and 김희경. (2011). 탈북 여성의 외상 경험과 성격병리가 심리 증상에 미치는 영향.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23(1), 195-212.
Choi, Bit-nae and Kim, Hee Kyung. (2011). Effects of Traumatic Experiences and Personality Pathology of North Korean Female Refugees on Psychological Symptoms. The Korean Journal of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23(1), 195-212.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대표적인 외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강제 북송 경험과 성격병리가 심리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 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하나원에서 사회적응 교육을 받은 탈북 여성들 중 강제 북송을 경 험한 집단과 그러한 경험이 없는 집단 간에 PSY-5 척도와 SCL-90-R 증상 척도들에서 차이 가 있는지 비교하고, 외상 경험과 성격 병리 적 요소들이 심리 증상들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총 1,936명 중 강제북송을1회 이상 경험한탈북여성은 510명으로, 26.3%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비율 은 2002년부터 2003년 사이에 하나원에서 교 육을 받은 북한이탈주민 중 28.1%가 북송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 (김현아, 전명남, 2004)와 유사한 것으로, 탈북 여성의 강제 북송 비율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강제 북송을 경험한 탈북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척도에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고,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인 65T 이상을 보인 비율도 30.8%에 이르렀던 점에 비추어보면, 선행연구들(강성록, 2000; 곽해룡, 2001; 조상 혁, 2002)과 마찬가지로 강제 북송 사건이 북 한이탈주민에서 중요한 외상 사건의 하나임을 알 수있다. [206]
북송을 경험한 탈북 여성들은 북송 경험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성격병리 척도의 공격성, 정신증, 충동성, 신경증 척도에서 유의하게 높 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북송 경험이 있는 탈 북 여성이 비경험자들에 비해 대인관계에서의 지배성 및 증오, 공격적인 성향, 편집 경향성, 위험 추구적이고 충동적인 성향, 자기 비판적 이고 비관주의적인 성향이 더 높다는 것을 의 미하는 것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높 은 집단일수록 충동 조절성과 사회 순응도가 낮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으며, 자 신감이 부족하다는 선행연구(안현의, 2007)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206-207] 또한 북송 경험 집단 이 비경험 집단에 비해 신체화, 강박증, 우울, 불안, 적대감, 편집증, 정신증 척도에서 유의 하게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외상사건이 북한이 탈주민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는 선행연구들(강성록, 2000; 김연희, 2006; 김 현아, 전명남, 2004; 노대균, 2001; 최빛내, 김 희경, 2010; 홍창형, 2005)을 지지해주는 것으 로, 강제 북송이라는 외상 사건을 경험한 탈 북 여성들이 심리적 문제를 더많이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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