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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 정리 (3) 아낙시메네스

2018-1 서양철학고전읽기 3장 아낙시메네스 1절 개괄 아낙시메네스의 생애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그가 밀레토스 사람이고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이자 동료라고 전해진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로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인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아낙시메네스는 1) 아낙시만드로스보다 젊고 제자이거나 동료이며, 2)생몰년대는 보통 자의적이라고 판별된다. 3) 아폴로도스는 그가 올림피아력 63기(B.C 529-525)에 전성기였으며 사르데스의 정복기인 올림피아력 70기(BC.501-497)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기를 태어남으로 본다면 필사본이 옳을 수도 있고 이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죽은 셈이다. 그러나 아낙시만드로스는 올림피아력 58기의 두 번째 해(B.C...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 정리 (2) 아낙시만드로스

2018-1 서양철학고전읽기 2장 아낙시만드로스 1절 개괄 아낙시만드로스는 탈레스가 일식을 예언했던 해(기원전 585/4)에 25살이었다. 이 점에서 그는 탈레스보다 젊었지만 아마도 많이는 아니었을 것이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사고라스를 오늘날에는 밀레토스 학파라고 부른다.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아낙시만드로스는 탈레스의 혈족이며 제자이며 후계자였다. 그는 처음으로 “자연에 관하여”라는 저서를 저술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도와 해시계를 만들었다고도 여겨진다. 그 전에는 글을 쓴다는 것이 비판의 대상이었으며 이점에서 아낙시만드로스의 저술은 유럽 최초의 철학책이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사물의 생성소멸의 원인에 대한 설명에서 논리적으로 반대-모순 현상으로 파악하고 이의 논리적 관계에 주의하고 철학을 하였기에..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 정리 (1) 탈레스

2018-1 서양철학고전읽기 1장 탈레스 (Thales) 1절 개괄 기원전 6세기 초반에 활동한 이오니아의 철학자. 희랍의 철학과 과학적 전통의 창시자로 일컬어진다. 아낙시메네스는 “탈레스는 항상 우리 대화의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전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탈레스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라에르티오스는 “탈레스는 체조 경연대회에 참가했으며, 발열, 간염, 허약증 등으로 사망했다.”, “이 묘비는 작으나 그의 지혜는 명성으로 말미암아 하늘을 찌른다.”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탈레스는 스스로 많은 것을 발견했고 또한 후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다. 일례로, 그는 삼각형의 맞꼭지각은 같음을 증명했다고 전해진다. 탈레스가 수학에 남겼다고 전해지는 업적들은 그가 이집트에..

니체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문체 비교- 의지와 모순을 중심으로

2018-1 철학으로 본 문학 니체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문체 비교- 의지와 모순을 중심으로 이 글은 문학적 문체와 철학적 문체 사이의 긴장을 다룬 니체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중심으로 하여 둘 사이의 문체를 비교하고 두 사상가의 문체적 유사성이 기실 의지라는 하나의 주제어 안에서 모순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쓰였다.마이스터 에크하르트와 프리디리히 니체는 모두, 그들의 동시대에는 전혀 인정을 받지 못했던 철학자들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설교는 지나치게 이단적인 것으로 판정되어 그의 몰락을 가져왔고, 니체의 시적인 문체는 그 당시 인정은커녕 주목조차 받지 못했다. 니체의 문체는 당대 독일인들에게 모순적인 인상을 불러일으켰을 뿐이다.이러한 두 사상가의 무관심과 탄압이 이루어졌던 까..

철학으로 본 문학 기말고사

2018-1 철학으로 본 문학 기말고사 Q) 철학과 문학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사상가들이 자신의 사상을 표현함에 있어 시도했던 문체적인 노력을 서술하시오. A) 철학은 오직 시 지음으로서만 쓰일 수 있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이 글의 목표는 철학과 문학 사이의 관계 속에서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가 그들의 사상(Gedanken)을 표현함에 있어 시도했던 문체적 노력을 그들의 언어철학과 연관 지어 드러냄에 있다. 따라서 이 글이 다루고자 하는 철학자의 문체에 관련한 일련의 문제들이 어떤 지엽적이거나 부차적인 취향의 문제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의 철학과 그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문체 사이에는 근본적인 연결고리가 있으며, 나아가 문체라는 형식과 철학이라는 내용 사이 이분법을 넘어서 철학의 형식으로부..

한국에서의 대학의 이념과 교양 교육

2018-1 서양철학고전읽기 한국에서의 대학의 이념과 교양 교육 등장인물 교수 학생 학생 : 교수님, 요 며칠 사이에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 회상록』을 읽으면서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하게 될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모두 뒤엉켜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의 것은 가운데의 것에 있어 방해되는 것으로 느껴지고, 가운데의 것은 뒤의 것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며, 뒤의 것에 대해서 저는 단지 미망에 빠져있을 뿐이니까요. 제도권 안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제 생존과 철학 모두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교수 : 오늘날 사유함이 자네의 재산이나 지위, 가족을 돌보는 것으로부터 점점 더 무관해지고 있다는 것, 아니 차라리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일세. 우리가 보다 양심적이..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를 위한 투자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가?

2018-2 응용윤리학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를 위한 투자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가? 1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를 위한 투자 중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는가?” 다음의 질문은 철학적 질문인가?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은 철학적 질문이 우리에게 정신적 경련을 일으킨다고 표현한다. 즉 우리는 “~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언제나 그것이 지칭하는 무언가를 가리켜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에 아득해짐을 느끼곤 한다. “존재란 무엇인가?”, “선(善)이란 무엇인가?”, “정의(正義)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은 소크라테스(Socrates)의 주장에 따르면, 그 질문이 가리키는 어떤 특정한 사례의 특징, 혹은 사..

Analytic/Ethcis 2018.12.28

니체(Nietzche)의 《반시대적 고찰 3: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를 읽고

2018-2 서양 철학 원전 강독 니체(Nietzche)의 《반시대적 고찰 3: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를 읽고  사람을 먹어보지 않은 아이들이 혹시 아직 있을까? 아이들을 구하자…… . -루쉰, 광인 일기[각주:1]  3년 전의 일이다. 이 글에서 고백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고통 속에 빠져 지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삶의 의미와 자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내가 한번도 의도하거나 선택해본 적이 없건만, 어느새 사회에서 비주류의 위치에 놓여 철저한 이방인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이 그 이유가 아니었을까 한다.그러한 상황에 분개하면서, 너른 땅이라도 무작정 파는 심정으로 비트겐슈타인을 읽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읽기 시작했던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갖게 된 것은 군..

하이데거의 반시대적 고찰 : 니힐리즘과 존재의 빛남

2018-1 종교철학 하이데거의 반시대적 고찰 : 니힐리즘과 존재의 빛남 위험이 있는 곳에는 그러나 구원의 힘도 함께 자라네.[각주:1] - 프리디리히 횔덜린 이 글은 하이데거라는 사상가의 종말론적(그리고 구원론적) 사유를 재조명하기 위해 씌어졌다. 그러나 어떤 사상가의 특정한 면모를 드러내고자 할 때에는, 그 면모가 사상가의 사상(Gedanken)에 있어 어떠한 방식으로 그 핵심을 담지하고 있는가를 먼저 고려해보는 것이 옳다. 우리가 다루려는 주제가 단순한 흥미에서 비롯된 지엽적이고 부차적인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말이다. 그러므로 이 글의 목표는 종말과 구원의 사유가 하이데거 사상 전체의 핵심이자 그가 평생 동안 대결하고자 했던 사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밝히는 데 있다. 하이데거는 그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