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신의 영광을 위해 씌어졌다”고 말하고 싶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서론 1930년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비트겐슈타인은 그 해 가을 학기동안 어떤 책의 서문을 작성하는 데 몰두한다. 이 책은 그의 다른 저작들과 마찬가지로 생전에 출판되진 못하였으나, 여기서 그는 그의 사유의 방향성과 정신에 대한 실로 중요한 실마리를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책이 씌어지게 된 정신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을 위하여 씌어졌다. 내가 믿는 바로는, 이 정신은 유럽적이고 미국적인 거대 문명의 정신과는 다른 것이다. 이 문명의 정신은-그 표현이 현대의 산업, 건축, 음악, 파시즘 그리고 사회주의인데-필자에게는 낯설고 공감가지 않는 정신이다. (...) 내가 전형적인 서구 과학자에 의해 이해 또는 평가될지 여부는 ..